답안 첨삭 하며 보이는 초시/N수생들의 약점
1기 답안을 첨삭해보다가 드는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1. 초시 보시는 분들
(1) 문장력 : 중언부언하거나 비문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분은 자기첨삭을 통해 자기 답안을 퇴고해보면서 차차 향상이 가능합니다.
한번에 되는 것은 아므로 자기 첨삭을 꾸준히 하면서 반드시 극복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2) 뇌피셜 : 뇌피셜로 적으면 채점자는 당연히 지적을 합니다.
그러나 꼭 이것이 답안 작성 연습에서 나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잘 모르더라도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능력을 키우는 것도 합격에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작성을 포기하기보다는 뇌피셜로라도 채우는 게 낫습니다. 다만, 뇌피셜은 반드시 피드백을 받아서 내가 잘못 이해한 것이 없는지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3) 이론의 부실함 : 이건 의지력을 불태운 암기로 해결해야 합니다.
다만 판례를 복사하고자 두문자를 미세하게 따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키워드를 놓쳤는지부터 확인하고 그 부분을 우선적으로 해결해 주시는 게 더 효과적입니다.
2. N수생들의 경우
(1) 있는 그대로가 아닌 보고싶은 것을 보기 : 물어보는 말에 답하기라는 답안 작성의 대원칙을 잊고, 출제자의 의도를 캐치하는 게 아니라 배웠던걸 쓰는 경우가 생기고, 묻는 말 전체가 아니라 자신이 꽂힌 지엽적인 곳을 자세히 쓰는 경우가 생겨요
(2) TMI : 남들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이 지식자랑에 대한 강렬한 욕망으로 표출되는데요, 그러면서 물어보는 말에 답하기라는 본질을 잊기도 합니다.
(3) 답안에서 느껴지는 지겨움 : N수는 지겹지요. 그래서 답안에서 쓰기 싫어~ 라는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특히 사안의 적용을 꼼꼼하게 적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답안이 부실해지는 경우들이 있어요.
(4) 남아있는 나쁜 버릇 : 이것 때문에 떨어지진 않습니다. 하지만 답안 인상에 좋지 않은 글쓰기 버릇은 고쳐야 합니다.
ex) 견해대립이 있으나 (설명안하고) 판례는 ~~~~~ : 왜 떡밥은 던졌는데 설명을 안하지? 라는 인상을 줍니다. 한마디라도 설명을 해 줘야 해요
ex) 사안의 적용에 이론 섞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