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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노동법/기타 중요 판례

형법 제20조에서 정한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아니하는 행위’의 판단기준

by 理知노동법 2023. 5. 30.

대법원 2023.05.18 선고 2017도2760 판결 [업무방해]

 

형법 제20조에서 정한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아니하는 행위의 판단기준

 

형법 제20조는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아니하는 행위를 정당행위로서 위법성이 조각되는 사유로 규정하고 있다.

위 규정에 따라 사회상규에 의한 정당행위를 인정하려면,

첫째 그 행위의 동기나 목적의 정당성,

둘째 행위의 수단이나 방법의 상당성,

셋째 보호이익과 침해이익과의 법익균형성,

넷째 긴급성,

다섯째로 그 행위 외에 다른 수단이나 방법이 없다는 보충성 등의 요건을 갖추어야 하는데

(대법원 1983. 3. 8. 선고 823248 판결, 대법원 1992. 9. 25. 선고 921520 판결 등 다수의 판결들 참조),

목적동기’, ‘수단’, ‘법익균형’, ‘긴급성’, ‘보충성은 불가분적으로 연관되어 하나의 행위를 이루는 요소들로 종합적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목적의 정당성수단의 상당성요건은 행위의 측면에서 사회상규의 판단기준이 된다.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아니하는 행위로 평가되려면 행위의 동기와 목적을 고려하여 그것이 법질서의 정신이나 사회윤리에 비추어 용인될 수 있어야 한다. 수단의 상당성적합성도 고려되어야 한다. 또한 보호이익과 침해이익 사이의 법익균형은 결과의 측면에서 사회상규에 위배되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기준이다.

 

이에 비하여 행위의 긴급성과 보충성은 수단의 상당성을 판단할 때 고려요소의 하나로 참작하여야 하고 이를 넘어 독립적인 요건으로 요구할 것은 아니다.

또한 그 내용 역시 다른 실효성 있는 적법한 수단이 없는 경우를 의미하고 일체의 법률적인 적법한 수단이 존재하지 않을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