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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하푸탈레 - 차알못의 산책

travel log/2023년 여름 스리랑카

by 理知노동법 2023. 10. 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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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저 뷰를 보며 남은 시간은 뒹굴고 싶었지만, 

내가 있는 곳이 3대 홍차 산지 중 하나인 스리랑카 우바임. 차는 한번 제대로 마셔봐야 할 것 같아서 다시 밖으로 나감 

 

인스타그래머블하게 나온 사진 

 

 

여기는 성공회 교회. 150년정도 된 건물이라고 함. 

본인의 아버지가 60년을 이 교회를 관리하였고, 자기는 막내아들이고 지금은 대를 이어 30년째 이 교회를 관리하고 계신다는 관리인분을 만났음. 

 

 

스테인드글라스와 의자도 다 150년 넘은 물건들이라고 함.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는데, 특별한 도네이션 같은 걸 요구하진 않았음. 

 

 

여기는 카톨릭 교회. 뭔가 랜드마크급의 화려한 종교시설도 볼만하지만, 이런 소박한 곳들도 좋음 

 

모스크도 있음. 기도시간마다 아잔 들림 (알라는 위대하다 다들 기도합시다 이런 내용이라는데) 

 

힌두교 사원도 당연히 있음 (모스크, 힌두교 사원은 전날 찍은 사진)

 

깡시골이지만 5개의 종교가 공존함. 

스리랑카에서 만난 무슬림도, 힌두교 신자도, 불교신자도 다들 우리는 종교갈등 없다는 식의 말을 했었음. 

 

목적지 도착. 전날 저녁에 갔었던 식당의 스탭이 추천해준 곳이고, 이 동네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는 홍차공장 중 하나임. 

 

 

 

대충 이런 스펙인가봄. 견학이 가능한지 아닌지는 확인 해보지 않았고 바로 카페로 감. 

홍차알못은 봐도 몰라유 (와인같은 술은 좀 아는데...)  

 

이런 귀한곳에 누추한 내가 또 

 

 

홍차도 마실 수 있고, 홍차잎을 살 수도 있음.

그러나 본인도 차알못이고, 주변에도 차알못밖에 없는 나같은 인간은 홍차잎 사도 써먹을 데가 없음 (오직 티백) ㅠㅠ

이 건물만 봐도 느껴지겠지만   

 

 

뷰가 매우 좋음 

 

버터케익 한 조각이랑 홍차 한잔 먼저 시킴. 가격은 기억안남.

차알못이라 잘 모르긴 하지만 스리랑카 홍차는 맛도 향도 상당히 부드럽다는 인상임. 

튀르키예나 우즈벡에서 마셔보던 홍차들보다 좀더 섬세하고 맛있었음.  

 

 

밀크티도 시켜봄. 이 밀크티는 울며 마신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진짜 맛있었음. 좋은 차 좋은 우유 좋은 뷰를 보며 마시니까 당연히 그렇겠지  

 

공장 근처 차 밭 산책하기 

안에는 거대한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음. 

 

 

 

 

힌두교 계열의 사당(?) 같은데... 뭔가 포크호러 느낌도 나는듯 

 

조지아나 튀르키예와는 다르게 스리랑카 길멍이들은 중형견이 많았음. 

멍멍이들은 다 착한 것 같음 (베트남 멍멍이들 빼고 ㅠ) 

 

 

 

 

 

 

 

오늘은 걸어서 숙소로 

숙소에 돌아오니 주인장이 오늘 저녁은 뷔페다 먹을거면 오후 7시에 내려와라 라고 함 (물론 따로 돈 내야 함)

뷔페 좋지 ... ㅇㅋ 먹겠다고 했음.

 

 

 

해가 지길 기다려보고...

 

뷔페는 뷔페인데 고기가 없음. 

주인장이 맛있냐, 뭐가 제일 맘에 드냐 라고 물어서 저 국수가 가진 buttery 한 flavor 가 맘에 든다고 답했더니 응 그거 코코넛이라고 함. 

설마 이거 유제품도 안 들어간 비건식이냐고 물어보니까 맞다고 자랑스럽게 답함. 

 

저렇게 여러 종류의 비건음식을 먹어보는건 생전 처음이었고, 그렇다고 하니 기뻐했음.

맛은 괜찮았음. 비건식에도 여러가지 맛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됨.

다만 식사에 영혼이 빠진 느낌인 건 어쩔 수 없었음. 

 

입맛에 맞는 것만 골라서 한접시 더 먹고, 별보면서 잠듦. 추운 와중에 햇빛화상입은 팔은 엄청 따끔거렸음.  

 

 

아침이 밝았음. 다음 목적지인 힙한 마을 엘라로 가는 기차는 낮 12시에 있었음 

 

아침도 뷔페였고, 역시 비건식 세팅임 ㅋㅋㅋㅋ

그래도 이번엔 계란후라이 하나 해주셨음. 

 

숙박비는 100달러 낸 뒤, 15달러로 거슬러받음.  

 

체크아웃하는데, 마침 주인장이 시내 갈 일 있다고 기차역까지 태워주겠다고 해서 얻어탔음. 

비건임을 자랑스러워하는 이분의 종교는 불교. 종교적 이유의 비건은 아니고 부모님대부터 내려온 식성이자 습관이라고 함.

 

 

어차피 좌석에 앉을 일은 없을 것 같아서 3등석으로 예매. 

하푸탈레에서 엘라까지는 2시간 걸리고, 표 가격은 천원정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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