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우즈벡을 여행한다고 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두가지 질문은 다음과 같았음. Q. 거기 전쟁난데 아니냐? 안 위험하겠음?? A. 그거 우크라이나 Q. 오오 김태희가 밭을 갈고 한가인이 소를 모는 장모님의 나라 A. 그거 우크라이나 |
아무튼 본론으로
서울-알마티-타슈켄트 2022년 8월 7일 출발 비행기를 4월 29일에 발권함.
비행기표 가격은 비즈니스석으로 184만원임. 생애 첫 비즈니스석이기도 함.
이 때가 비행기표 가격이 미쳐돌아가던 때라서 국적기 직항 이코노미 풀페이랑 별 차이가 없었음.
코로나때문에 3년간 해외를 못 갔더니 너무 간절하게 해외를 가고싶었음.
이 사진은 3개월간 내 카톡 프사였음. 저걸 보면서 힘내려고.
인국공 면세구역으로 진입하게 된 것도 3년만인듯.
에어 아스타나는 아시아나 라운지를 씀. 태어나서 처음 들어가보는 공항라운지임
라운지에 있는 술 라인업. 까뮤랑 스파클링 와인 한잔씩 마셔봄. 근데 까뮤 VSOP 보다는 헤네시 VSOP가 더 맛있는듯.
술 야무지게 마신뒤 여기서 취침함. 비즈니스는 술 많이 먹는 게 남는 것 같음
3년만의 국제선 비행기라 이 순간이 존나 설렜음. 협동체라서 비즈니스와 이코노미 탑승구는 분리되어 있지 않았음.
1A가 찍혀있는 티켓을 갖고싶었기 때문에
참고하시라고 기내식 메뉴랑 술 라인업 올려드림.
어매니티는 페라리임
웰컴드링크로 샴페인 선택. (많이 들어본) 모엣샹동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타팅어를 줬음
비즈니스에서 샴페인 마셔보는게 약간 로망이었는데, 잔에 다리가 안달린게 아쉬웠음. 그래도 자세히 보면 잔이 예쁨
기내식 애피타이저. 맛있음
후추통과 샐러드 소스통이 귀여웠음
메인으로는 양고기 쿠스쿠스를 선택함.
보기보다 고기가 충실히 들어있고 맛있었음. 향신료 향이 엄청 강하지도 않았음.
근데 뭔가 스테이크 같이 비즈니스기내식!!! 이런 류를 선택할 걸 그랬나 싶은 생각도 들었음.
디저트로는 치즈플레이트 + 와인 선택
치즈플레이트 보이는 것보다 만족스러웠음. 제대로 풍미가 느껴지는 치즈들이었고 각각의 치즈의 양도 많았음.
좌석은 풀 플랫.
근데 한시간밖에 못 누워있었음.
꼭 사무실에서 해야 할 일은 아니라서 여행을 떠날 수 있었지만 해야 할 일(기본서 교정)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다시 일어나서 아이패드로 일함.
비행기가 텐샨산맥 가까이에 왔을 때라서 창문을 열었음. 설산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오 진짜로 설산과 빙하를 볼 수 있었음.
맥주 한캔 + 안주 마시면서 편한 자세로 저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비행기 값 뽑은 느낌이었음.
이건 사실 유럽쪽으로 가는 사람들도 대부분 볼 수 있는 풍경인데, 다만 보통 여기를 지날땐 다들 창문 내리고 꿀잠 자는 듯 ...;
오후 3시에 알마티 도착. 텐샨산맥이 뒷산인 도시임.
카자흐스탄 알마티 공항.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음
입국심사하시는 분들도 노마스크라서 놀랐음.
알마티-타슈켄트로 가는 비행기는 다음날 오전 10시 20분에 있음.
공항에서 30달러만 환전했음.
처음 가보는 나라 공항에 입국해서 시내 숙소까지 가는 길은 뭔가 퀘스트 깨는 느낌같음.
택시 호객이 붙었지만... 꿋꿋하게 버스를 탐. 돈보다 외국 공항에서 택시 타는건 그냥 싫음
버스비는 현금 가능하고 150텡게 (1텡게 = 2.8원, 대략 450원이 안됨) 였음.
카드가 더 저렴한듯 하나 카드를 살 방법은 몰라서....
집에서 인국공까지 가는 비용이 4만5천원이었는데 100분의 1 가격으로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게 됨. -_-
버스에서 내린 뒤 다시 지하철을 타고 호스텔로
가격은 10$. 캡슐호텔 형식임.
딱히 호스텔에 머물 이유는 없었지만, 알마티에서 맘에 드는 숙소도 별로 없어서 여기를 선택함.
https://www.booking.com/hotel/kz/689capsulehotel-amp-coffee-almaty12345.en-gb.html?aid=304142
689CapsuleHotel&Coffee, Almaty, Kazakhstan
Located within 1.9 km of Almaty 2 Train Station and 1.8 km of Abay Opera House, 689CapsuleHotel&Coffee offers rooms in Almaty.
www.booking.com
내가 하루 있었던 호스텔이름임.
공용공간이 넓은 게 가장 큰 장점이고, 추천할만 한 것 같음.
근데 스탭이 영어를 거의 못했음.
알마티에서 있는 하루동안 거의 내내 여기서 노트북켜고 일했음.
튀르키예 조지아의 호스텔과 달리 사람들이 같이 어울려 수다떠는 분위기는 아니고 조용히 자기할일하는 분위기였음.
생애처음 가보는 중앙아시아에서 밖에 나가지 못하고 노트북켜고 일한다는 사실이 좀 서글프지만
지금 회사에 있거나 개인 일터에 있는 것보단 낫긴 낫긴하지.
저녁먹으러 밖으로 나감. 1텡게 = 2.8원 정도임. 장바구니 물가는 많이 싼듯
알마티의 랜드마크와도 같은 성당인데.... 결국 지나가면서 보는 정도로만 구경하게 됨
뭔가 중앙아시아 느낌이 나는 대학교 건물과 조명
중앙아시아에서 먹어보는 첫 끼니는 조지아음식임.....;;
알마티에 딱히 특별한 카자흐스탄 식당은 별로 없는 것 같고, 내가 언제 조지아요리를 먹어보겠냐 싶어서 조지아 식당으로 갔음.
근데 이날로부터 정확히 78일이 지난 후 나는 조지아에 있었음. 그렇게 될줄은 몰랐지
가격은 애피타이저 1 메인 1 화이트와인 한잔 해서 만오천원정도 나옴.
조지아에서 파는 조지아 요리보다 쌈.
맛은 엄청 맛있지도 엄청 맛없지도 않고 그냥 무난했음.
자고 일어나 타슈켄트로 가는 비행기를 타러 감.
뭔가 안 추운 이르쿠츠크 (바이칼근처 도시) 느낌이 났음.
카자흐스탄을 상징하는듯한 문양이 있는 주복
아시아나 라운지는 선녀였네..?
알마티 공항 라운지는 비즈니스티켓으로 입장할 수 있지만 서비스는 전부 유료임.
에어아스타나의 허브공항인 아스타나공항에 있는 전용라운지는 괜찮다고 들었음.
비즈니스석은 리클라이너 좌석임. 어차피 딱 한시간의 비행이니...
웰컴드링크 + 핫타올 주는거 좋음. 달달한 자본주의의 맛.
웜샐러드 & 핫스낵 중 핫스낵으로 선택함. 맛있었음. 술은 베일리스밀크가 땡겨서 그걸로 주문함.
커피랑 잘 어울리는 라인업이라서 아이스커피도 달라고 했음
먹을거 먹고 커피 한잔 마시고 나니 타슈켄트에 도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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