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슈르카를 타고 출발. 사진만 보면 뭔가 동남아의 느낌이 나는 듯.
기사 아저씨가 블랙 핑크 노래를 틀어둠
설산은 안 보이지만 그래도 예쁜 마을 풍경.
풍경이 친환경적
설산이 슬슬 보이기 시작...? 조금씩 가까워지는 캅카스 산맥
이번 여행에선 설산을 보고싶었음. 그 이유는 .....
8월에 우즈벡 여행할 때 운좋게 비행기에서 텐샨산맥을 내려다 봤기 때문임.
히말라야, 텐샨, 눈딱감고 돈써서 안데스 등등 고민했는데 결국 생애 첫 고산여행으로 선택한 건 캅카스가 됨.
다음 설산은 네팔으로
3시간가량 달려서 주그디디 센트럴에 도착
선택한 숙소는 Shorena's House. 가정집을 개조한 곳이고 1층에는 주인노부부가 거주하고 2층을 투숙객들이 씀.
개인실 & 공용욕실의 가격은 1박 27라리. 만오천원이 안됨.
시골집같이 정겨운 인테리어를 갖고 있음
대부분의 조지아 숙소가 그러하듯 부엌을 자유롭게 쓸 수 있음.
호스텔에서 5박한 다음에 쓰게 된 개인실. 좀 감격스러움 ㅋㅋㅋ
방은 깨끗하고 넓었음.
배고파서 일단 밥부터 먹기로 함.
이동네에서도 설산은 보임. 야자수와 설산이 함께 있는 의외의 모습을 볼 수 있었음.
조지아 하면 겨울왕국같을거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
조지아 정교회는 대부분 이렇게 생김. 소박하고 귀여움
아무데나 들어갔는데 메뉴가 이렇게 되어있음 ...;; 구글렌즈로 번역해봤더니 저따위로 번역됨.
직원들은 영어를 전혀 못했음
대충 보아하니 첫번째와 두번째 메뉴가 식사메뉴 같은데 튀김은 먹기 싫어서 첫번째 메뉴로 주문함
그렇게 해서 나온 밥. 고기가 제법 크고 두툼했는데 안에 석류알들이 들어있었음. 별로 느끼하지 않고 맛있었음.
빵은 기본으로 나오는 거였고 마실거는 서양배+레몬에이드로 선택함.
여긴 1도 투어리스틱하지 않은 평범한 곳인데 밥값이 6천원 음료가 1500원인걸 보면 조지아가 물가 대비 식당 밥값이 비싼 나라는 맞는듯
주그디디의 유일한 볼거리가 이 왕궁임. 내부는 입장료도 받고 사진촬영 불가라서 그냥 안 들어갔는데 들어갈걸 ...
왕궁 옆 정교회 성당은 들어가 볼 수 있었음
눈아프게 휘황찬란한 서유럽 성당들과는 또 다른 소박한 매력이 있음.
사람들은 내부에 걸려있는 자신들의 수호성인 이콘에 키스하며 기도함.
평범하고 평화스러운 느낌
길댕과 길소가 있는 풍경은 목가적이고 좋긴 한데,
소들이나 댕댕이들은 똥싼뒤 뒤처리를 하는 애들은 아니니까 길거리엔 똥이 널려있음. 잘 피해다녀야 함. (고양이1승)
이게 조지아 여행의 최고 애로사항같음
사진찍고있는데 현지인이 뒤돌아보더니 브이 하고 감. 딱히 악의는 없어보이긴 한데...
시장 가는 길에서 본 착한 그래피티.
구경하고 있는데 지나가던 고등학생쯤 되보이는 애가 따봉 하고 감. 악의는 없는 것 같은데... 222
전통시장. 늦가을이라서 과일이 다채롭지 않음 ㅠㅠ
원래 이런데 오면 납작복숭아를 먹어야 하는건데...
오른쪽에 있는 건 성당에서 기도할 때 쓰는 촛불
사진의 댕댕이는 빵을 던져주면 점프해서 받아먹는 재주를 가지고 있음.
시장에서 잎담배를 파는 주인아저씨가 나한테 빵 주면서 해보라고 시킴.. ㅋㅋ
옆에는 소뿔로 뭔가를 만드는 공방같은데, 문을 닫아서 아쉬웠음.
저녁은 토마토, 요거트 그리고 도시락 버섯맛으로 먹음.
튀르키예도 조지아도 요거트 참 잘 만듦.
도시락은 팔도 그 도시락이고 (3~3.5라리 정도) 맛은 버섯향 약간 나면서 그리 맵지 않음.
생각해보니 조지아 진짜 등산아재 취향 관광지같음
짱짱한 산 있고 물가 저렴하고 삼겹살에 마늘 구워 쌈채소 싸먹을수도 있고 라면도 구할 수 있으니 ...
이 숙소에는 나 말고 영국인 여자도 묵고 있는데
메스티아에서 우쉬굴리로 3일간 걸어서(!!) 트레킹을 했다고 함. 와우
그리고 주그디디에서 3~4일 쉴거라고 ....
그러면서 자기가 다녀온 도자기 공방 사진을 보여줬음.
느리고 한적한 여행도 좋은것 같음. 다음 여행은 행군하지 말아야지.....
무서운 얘기를 들었는데, 지금은 비수기라서 우쉬굴리-메스티아간 마쉬르카가 없고
사람 못 모으면 택시 하나를 통째로 빌려야 한다고, 그럼 무려 200라리임 (10만원!!!!)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옴. 메스티아로 가는 마슈르카를 타려면 한 2km 걸어야 하는데, 택시 부르기도 뭐해서 그냥 비 맞고 걸어감.
다행히 걷는 중간에 비 그침
여기가 그 버스 서는 곳임. 구글 맵 주소는 다음과 같음
https://goo.gl/maps/css3kcGgx2BsbmY29
마슈르카의 출발시간은 정해져있지 않음 적당히 사람 차면 출발하는 구조임.
운 안 좋으면 2~3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내가 그랬음. 그냥 늦게 일어날걸 ...
튀르키예 댕들과 달리 조지아 댕댕이들은 먼저 다가와서 치댔음.
댕댕이들에게 튀르키예에서 산 템테이션(고양이 간식) 주면서 놀았음.
사진에 있는 사람은 중국 국적의 여성분임. 내가 댕들하고 노는 모습을 흥미롭게 보기에 간식 건네줌
다 떨어진 봉고차 타고 갈줄 알았는데 의외로 차 내부가 좋음. 핸드폰 충전도 가능.
이것은 소양강 댐인가... ? 봉고차는 점점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감.
다음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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