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수험블로그에 여행 얘기를 올리는게 적절치 못한 것도 같아 고민했지만
그렇게라도 블로그 트래픽을 증가시키고 싶어서 이미 작성했던 여행기를 여기에도 올립니다.
올해는 꼭 합격하고 좋은 곳 많이 다녀요!
0. 여행루트
항공권은 IN 은 리야드, OUT 은 제다를 경유하는 사우디아 항공 왕복 이코노미로 구입했고,
가격은 왕복 67만원에 좌석지정료를 더해서 74만원 정도였음.
1. 서울 - 리야드
새 비행기고 깨끗했음 (에어버스, 3-3-3)
8시간 대기라서 더라운지 어플을 사용해서 3만9천원에 웰컴 라운지 이용권을 구입함
저기 아랍풍 주전자에 담긴 건 생강차같은 향신료 냄새가 나는 아랍커피
그 외에 식사도 가능하고 간식도 조금 있음.
여행하면서도 비대면으로 일(서브노트/사례집 교정)을 좀 해야 했기에
라운지에서는 그냥 노트북 켜놓고 일하며 시간을 보냄.
흡연실에서 요르단에서 온 가구 수입업자 아저씨랑 담소를 잠시 나누기도 함.
3. 리야드 - 이스탄불
낮 비행기고,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이 꽤 좋을 것 같아서 창측 좌석으로 예매했는데 역시 좋았음.
사우디는 역시 사막으로 시작
내 지갑처럼 황량하고 내 속처럼 좍좍 갈라져있는 사우디 북부를 거침
딱 봐도 더워보이는 홍해를 건너
이런 입지에서 문명을 안 만들면 안될만큼 비옥하다고 들은 땅 나일강 삼각주 초입을 스치고 ...
(이와중에 지도에 이스라엘 표기 없는 거 피식함)
확실히 아까 아까 거기들 보다는 인간 살기 좋아 보이는 튀르키예 내륙을 지나
드라마틱한 지형의 이스탄불로
입국 심사할 때 내 여권 보고 공항직원이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함. 꽤 많은 나라를 다녀 봤지만 한국말로 인사받는 건 처음이었음.
4. 전혀 성장하지 못한건가...?
몇년 전 이스탄불, 카파도키아만 6박7일 여행했을 때는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내렸었는데
지금은 신공항으로 내림. 공항버스를 타고 중심가인 탁심광장까지 가야 했음(공항버스 카드결제 가능).
잡아놓은 호스텔로 가기 위해선 지하철을 타야 함.
몇년 전 내가 이스탄불 공항 카르트(교통카드) 기계앞에서 한참 버벅거리고 있으니까
여대생으로 보이는 현지인이 자기한테 남는 카르트 있다고 주고 갔음.
그리고 나는 다시 탁심 버스정류장에 있던 카르트 기계 앞에서 또 버벅거리고 있었음.
충전하는건 어렵지 않은데 카드 구입하려고 하면 돈을 자꾸 뱉음
이번에는 키큰 남자 현지인이 자기에게 남는 카르트 있다고 주고, 충전하는거 도와줌...?
여행을 몇번이나 하지만 처음으로 입국해서 숙소 가는 순간은 항상 긴장되고, 내가 처음 만난 사람이 좋은 사람이면 마음이 따뜻해짐
난 저번 여행에서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서 이미 튀르키예를 좋아하지만.... 다시 와도 여기는 갓갓갓인듯
그렇게 호스텔에 도착함 (사진은 부킹닷컴에서 퍼옴. 딱히 크게 다르진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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