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1. 고양이와 함께하는 이스탄불 산책

travel log/2022년가을 조지아 튀르키예

by 理知노동법 2023. 1. 16. 23:56

본문

사실 수험블로그에 여행 얘기를 올리는게 적절치 못한 것도 같아 고민했지만

그렇게라도 블로그 트래픽을 증가시키고 싶어서 이미 작성했던 여행기를 여기에도 올립니다. 

올해는 꼭 합격하고 좋은 곳 많이 다녀요!

 

내가 이번 여행에서 선택한 첫번째 숙소는 Hostel Le Banc 이란 곳임

호스텔은 도미토리가 2만원 조금 넘어서 저렴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꽤 깨끗하고, 스탭들이 매우 친절함.

갈라타 탑 근처에 있고, Sishane 역에서 3분 거리여서 위치도 상당히 좋음.

저녁 먹으러 가는 길에 세계에서 두번째로 오래되었다는 지하철을 탔음. 지하철이라기보다는 언덕 내려가기 용 터널이라고 보아야 하나...

 

 

슈퍼마리오 코스프레를 한 아저씨가 만드는 고등어 듀룸을 튀르키예 첫 끼니로 먹음.

 

한국인한테도 꽤 알려진 가게 답게 뭔가 친숙한 맛의 소스가 있었음. 가격은 콜라 합쳐서 5000원보다는 적게 들었던 걸로 기억함.

다음날 아침 첫 끼니는 카이막+ 꿀.

가격은 카이막+빵 합쳐서 50리라 / 버팔로 우유 20리라

그리고 이집션바자르 근처로 환전하러 감. 원래 세계 어디를 가든 대형 전통시장 근처가 환율은 제일 좋으니까.

 

 

 

이스탄불이 2회차인데, 2회차에 보는 이스탄불 바다도 진짜 드라마틱하게 아름답게 느껴짐.

오래되었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인 문명과 새파란 바다가 맞닿아있는거...

뭐 몇년동안 가산디지털단지와 구로디지털단지와 신림동만 오락가락하면서 살다가 이스탄불 바다를 본거니 안좋을 수가 없긴 할듯.

 

바다 위를 트램으로 건너는 것도 좋고 지금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갈매기들 날아다니는 분위기도 좋음

 

 

이집션 바자르는 이미 매우 투어리스틱해짐. 이 바자르 안은 아니고 근처에 환전소가 있음. 

 

하기야소피아에는 줄이 엄청났음.

이스탄불 1회차는 이스탄불 공항 테러 후 몇달 안된 시점에 다녀왔기때문에, 술탄아흐메드광장도 한산했지만

지금 그런 걸 기대할 수는 없는거고...

멍멍이들이 세상 편하게 자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강탈했음.

얘들은 관광객을 철저히 먹금함. (주로 아재인)관광객들이 만지면 눈만 떠서 살펴보다가 다시 눈감고 잠 ㅋㅋㅋ

 

 

 

단체사진 한켠에서 시선을 강탈하고 있는 멍멍이. 너무 노골적으로 크게 나온 아저씨 얼굴은 가려드리기로...

 

냥알못인 랜선집사에게 튀르키예는 맘편히 야옹이를 만져볼 수 있는 곳이라서 츄르를 잔뜩 싸가지고 갔음.

사실 튀르키예 마트에서 템테이션같은 몇가지 냥간식은 구할 수 있긴 한데 기호도는 츄르가 압도적임.

애옹이한테 츄르 주면 눈빛이 확 바뀜 근데 츄르는 다 핥아먹으면 인간이 다시 짜줘야 함.

그런데 츄르를 먹어본적 없는 애옹이들이 츄르의 시스템을 이해하는 것은 어려워서, 그 새를 못 참고 앞발로 막 사냥을 하려고 하는데 길냥이들이니 발톱을 감추지 않아서 엄청 긁힘

사람 좋아하고 똑똑한 애옹이들은 발톱을 감추기도 하지만 사진의 애옹들은 안 그래서 피 약간 봄.

저 츄르 냄새맡고있는 애가 기도 쎄고 츄르를 아주 좋아했음. 거의 혼자 다 먹음. 

 

 

페리를 타고 보스포러스 해협을 건넘. 선착장 가면 직원들이 보스포러스 외치고 있으니 쪼르르 들어가면 됨.

천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유럽 아시아를 오가다니

 

 

해협을 건너서 가려고 하는 곳은 쇼핑몰임. 아이패드 & 갤럭시A 조합으로 다니는데  C타입 충전기를 챙겨오지 않았기 때문

아시아 지구로 가면 귀신같이 영어가 안 통함.

내가 1회차 튀르키예 찍을때 (당시에는 터키였지) 사람들 왜이렇게 영어잘해? 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내가 이스탄불 관광지구와 카파도키아에만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느낀 것. 

 

 

음 쇼핑몰이 너무 럭셔리한데...

 

 

 

점심으로는 쿰피르를 먹음. 대빵큰삶은감자에다가 토핑 여러개 선택해서 얹은 것임.

가격은 다른 곳들보다 저렴해서 4000원정도 했음. 딱 아는 맛으로 맛있음.....

 

이번에는 집냥이.

관공서는 물론이고 평범한 가정집에도 아타튀르크 초상화를 장식해놓는 경우가 많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우즈벡같은 세속주의 이슬람 국가들도 다녀와봤지만 튀르키예는 세속주의가 더 강함을 느낄 수 있음.

여기선 히잡 없이 길거리 흡연하며 다니는 여대생들, 와인바에서 일하고 술도 마시는 무슬림들을 볼 수 있음.

문명의 기원이자 화약고가 되기 딱 좋은 이 나라의 지정학적 위치까지 고려해보면,

시리아나 이라크 꼴을 피하고 소련을 견제하여 아나톨리아 반도를 상식이 통하는 현대적 국가로 만든 아타튀르크에 대한 존경이 납득 감.

 

 

국토 전체가 고양이카페고 전국민이 캣맘캣대디인 튀르키예지만, 이스탄불의 고양이 사랑은 튀르키예에서도 남다르다고 함. (이건 마르딘에서 친구가 된  현지인이 말해줌)

곳곳에 냥이 밥과 물이 마련되어 있음.

 

초절정 미묘님을 만남. 성격도 순해서 쓰다듬을 허락해주심

참고로 튀르키예 냥이들은 인간이 싫으면 도망가지 않고 때림. 냥냥펀치도 원없이 맞을 수 있음.

 

폐 공장을 현대미술관으로 바꾼 곳임. 문명의 중심지에서 왜 나는 현대미술을 보고있는가.....

 

 

 

해가 지기 직전에 다시 페리를 타고 숙소로 돌아옴.

 

숙소로 가는 지하철 입구에서 애옹이를 만나서 놀아주는데

지금 이스탄불의 대학교에서 공부중이라는 러시아 남자가 말걸어서 잠시 대화했었음.

이스탄불에는 언제 왔었냐, 처음이냐 이런 매우 평범한 대화를 했었고...

길거리에서 꽃 파는 소년에게 장미 한송이를 사더니 나한테 주고, 연락처 주고, 본인은 자기 친구를 만나러 감.

같이 놀자고 했는데 ... 여기가 이스탄불 관광지 중심가고

저 사람이 나이도 좀 어리고 멀쩡하게 생겼다는게 더 불안해서 연락 안함....; 죄송 

좀 재미없는 편이 위험한 것 보다는 낫겠지...

 

 

저녁간식겸 아침밥겸 해서 슈퍼에서 먹을 걸 샀음. 합쳐서 3000원 정도밖에 안 했던걸로 기억함.

일을 끌어안고 온 여행이라서, 다음 날은 일을 좀 하기로 결심.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